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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독서

[독서]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by 희구리 2021. 1. 8.

 

 

 

'시 소믈리에'라고 불리는 정재찬 교수님의 책이다.

삶의 힐링이 될 만한 책을 고르다가 제목과 책 목차를 보며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까지만 해도 '시'와 함께 내용을 풀어가는 책인지 몰랐었다.

시를 좋아했지만 최근 가까이 두지 못했는데, 교수님의 강의와 함께 간단하게 읽은 시들이 만족스러웠다. 

 

책은 크게 7가지의 주제(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1. 밥벌이
  2. 돌봄
  3. 건강
  4. 배움
  5. 사랑
  6. 관계
  7. 소유

공감하기에는 내가 아직 미숙하다고 느낀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나에게 필요한 내용들은 가슴 깊이 생겨둘 정도로 의미있었다.

 

보통 인생(혹은 자기개발)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해라', 'A는 B이다.'라는 충고의 문장들이 많다.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러한 문장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저마다 다른 스토리와 이유로 '나'에게는 맞지 않을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들어주고 공감하기'라고 배웠다. 섣부른 충고는 오히려 잔소리가 될 수 있다.

인생에서 막막함을 느낄 때 이 책이 나의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었다.

소중한 문장과 깨우침들이 많았다. 다시 찬찬히 읽고 싶은 책이다. 정리하고 기록하면서 실천해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기록했다.

 

1. 밥벌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밥벌이다. 밥벌이는 곧 '업'을 말한다.
이국종 교수가 쓴, <<골든아워>> 서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다.
'업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나가고자,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

2019년 강원도 산불 사태 때 불을 향해 몸을 던지던 소방관들은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사람들에게 한결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업을 다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우리의 꿈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이어야 된다.
일이냐, 삶이냐, 문제는 그 둘 간의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인생을 일과 삶의 대립으로 간주하는 데 있다.
모든 것은 인생을 잘 살기 위한 것, 어차피 일도 인생이고 삶도 인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업이 있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나름대로의 업의 본질을 지키면서 자라왔다. 학생이든 군인이든 심지어 동생, 아들로서도

그것이 꼭 직업은 아니더라도 그 일에서 가치를 느끼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2. 돌봄


 

"교육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신념은 사람은 변한다는 믿음이다.
동시에 교육자가 꼭 갖고 있어야 할 지혜는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변하지 않는 것을 변하게 하는 것, 그래서 교육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행복이란 누구나 언제든 취할 수 있는 정상 상태가 아니다. 
분투노력해서 얻은 결과이든 우연히 얻은 것이든 감사해 마지 않아야 할 특별한 상태다. 

좋은 부모와 자식 관계도 마찬가지다. 
좋은 부모와 자식 관계도 무조건 희생해야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굉장히 감사해야 할 복이다."

 

 

 

 

 

 

3. 건강


"결심이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의미한다."

"슬퍼하지 않을래, 불안해하지 않을래, 왜 내가 우울해야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돼. 이것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피하는 것이다. 그건 더 위험하다. 우울함에 빠지는 게 문제이지 우울함을 인정하는게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 슬픔과 우울함이 흘러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어야 한다."

"영화처럼, 영화의 카메라처럼, 우리 인생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따라서 대상에 대한 적당한 거리와 시간의 간격이 필요하다.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너무 일희일비하는 것은 마음 건강에 해가 된다."

 

최근에 몹시 힘든 일을 겪었다. 습관처럼 모든 잘못을 온전히 나에게로 돌렸다. 내 스스로에게 친절하지 못했고 슬픔을 피하려고 억지로 기억을 왜곡시키거나 밀어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났다.

진짜 나를 만나려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잊지말자.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4. 배움


"관찰은 삶의 경이를 일깨우는 힘이다. 그리고 관찰을 통해 얻은 바를 구현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수련이 필요하다.
한결같이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야에서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하고 숙련하는 사람들에게 세렌디피티의 행운이 주어진다. 세렌디피티는 준비된 우연, 어쩌면 그런 이들에게 허여된 필연의 다름일지도 모른다."

"뜻을 이루기 위해 길을 찾는 것도 훌륭하지만, 이 길에서 뜻을 찾는 것도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에 다가가려하면 안 된다. 끝이 있는 잣대로 감히 끝이 없는 것을 재어가며 떨던 건방이 멈춰지자, 그제야 비로소 내가 길을 만든 게 아니라 길이 나를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5. 사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마음에 두겠노라고, 그냥 자연스럽게 내버려두리라고, 그게 뭐 잘못이냐고.
생각 말자고 다짐하고 기억 속에 묻어두려 한 것이야말로 오히려 집착이고 구속이었던 겁니다. 그러기에 이 자유는 마치 졸업장과도 같은 성숙의 표상입니다."

"사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길들이면 다 될 줄 알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방식대로 길들인다는 건 얼마나 큰 갈등의 과정이겠습니까. 사랑은 남이 만들어주는 물건이 아닙니다. 내가 공을 들여 길들고 길들여지는 인내의 과정입니다."

"사랑은 인내심을 갖고 서서히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입니다. 침묵을 지키는 인내심, 침묵하면서도 함께 지낼 수 있는 인내심, 침묵 덕에 서로가 더욱 가까워질 때 까지 견뎌내는 인내심. 이 때의 인내는 내가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태를 돌아보는 침묵과 인내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6. 관계


"누구나 자기 역할에 어울리는 가면을 쓰며 살아야 합니다. 그 가면은 가짜나 사기나 허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배역을 충실히 하기 위해 쓴 마스크인 겁니다. 그래야, 그것까지 포함해서야 비로소 내가 존재합니다. 나아가 성장하고 성숙하여 자기 완성에 이르게 됩니다."

"누군가를 모델로 삼는다는 것과 그 사람을 닮는다는 건 다른 말입니다. 그 사람을 모델로 자기 자신을 조각해야 하는 것이지요. 세상의 인사이더들을 닮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똑같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럴 거면 내가 왜 존재해야 합니까? 그럴 양이면 신께서 그 수 많은 아름다움을 다 만드시진 않았겠지요."

 

 

 

7. 소유


"물건을 소유할 수 있어도 어느 누구도 시간은 소유할 수 없습니다. 주어진 시간을 끝까지 곱고 곧게 지키며 선하고 귀한 사연과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야 할 뿐인 것입니다."

"메멘토모리(Memento mori), 카르페디엠(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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